뭔가 프로 냄새가 나는 리뷰를 하기 위해 구매한 PVC 배경지를 이용한 첫 리뷰이다. 그 영광의 제품은 코오롱 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이다.
내가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 많은 유산균 제품들을 접했었고, 그 인기 또한 실감했었다. 우리 집에서는 아무도 유산균을 챙겨먹지 않았고,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 입에서도 유산균이 오르내리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나는 유산균의 'ㅇ'도 몰랐다고 말할 수 있다.
그래도 잦은 노출 때문일까, 먹어본 사람들의 효과를 봤다는 대다수의 후기 때문일까.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유산균을 한 번 먹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어 당시에는 이런저런 유산균을 사다두고 가족들과 함께 먹어보았다. 부모님의 후기는 '안 먹는 것보단 나은 것 같다' 였다.
오늘 리뷰하는 '프로바이오틱스'는 쉽게 말하면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균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. 이런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이자, 조력자 격이 되는 것이 '프리바이오틱스'이고, 이 둘을 섞은 제품이 신바이오틱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다. 최근에는 모유 유산균, 김치 유산균 등이 떠오르고 있다.
약국에서 일할 때에는 그래도 꾸준한 수입이 있었기에 조금 비싸더라도 더 좋은 제품(신바이오틱스)을 먹었었다. 그러나 취업 준비생을 가장한 백수인 요즘에는 모아둔 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지라, 그런 제품은 엄두가 나지 않았고,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저렴한 축에 속하는 코오롱 프로바이오틱스를 찾아 먹게 되었다.
맛은 딸기 맛이 은은하게 난다. 분말인지라 입에 잘못 털어 넣으면 사레가 걸릴 수 있으니 조심히 침으로 녹여 먹어야 한다. 이렇게 분말로 된 제재의 경우 씹지않고 침으로 녹여 먹는 것이 가장 나은 복용법인 것으로 알고 있다.
한 포에 2g이고, 1억 마리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이 투입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. 참고로 식약처에서 승인된 최대 투입균수는 100억마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. 여기서 중요한 것은, 소비자들은 투입균과 보장균을 구분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. 투입균 수는 말 그대로 투입된 균의 수를 의미하고, 보장균 수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균의 수를 의미한다.
이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, 사실 100억마리의 균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단순한 마케팅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. 실제 우리 몸 속에 있는 균 수는 어마무지(10의 14승 ~ 10의 15승)하기 때문에 100억 마리(10의 10승)라고 하더라도 약 0.01%정도 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.
또 무작정 균의 종이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. 여러가지 좋은 균 종들이 '적절한 비율로 배합'되어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유산균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. 이렇게 여러가지 마케팅과 숫자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헷갈릴 수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진정성 있게 생산한 좋은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.
어쩌면 차라리 잘 발효된 김치를 먹는게 이런저런 유산균 제품을 찾는 것 보다 더 좋을 수도 있겠다.
어찌됐건, 코오롱 프로바이오틱스도 뭔가 안 먹는것 보단 나은 것 같긴한데 딱히 별 효과는 모르겠다는 것이 결론이다. 변비는 원래 없었기 때문에 내가 효과를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, 그 이외에는 먹는 기간 중에 장염도 도졌었고... 기존에 앓고 있던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울렁거림도 종종 있었었다. 유산균 두어달 먹는다고 이런 것들이 다 나아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, 어쨌든 나의 기대는 있었고, 기대에 비춰보았을 때 효과는 그냥 그랬다.
60포 짜리를 2통 사두었던 이 제품도 다 먹어가고, 이제 곧 취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(아마도...),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유산균 제품을 찾아 먹으려고 한다.
이상으로 코오롱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후기를 마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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